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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부회장단 5人 중 2人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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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최장수 CEO 강유식·김반석 부회장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연초부터 성과주의를 표방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시장 선도 성과를 보인 계열사에 파격적인 승진을 단행한데 이어 5명의 부회장 중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2인을 교체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LG그룹은 29일 지주회사 ㈜LG를 비롯한 10개 그룹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G 대표이사를 맡았던 강유식 부회장은 LG경영개발원 부회장으로 이동했다. LG화학을 이끌었던 김반석 부회장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LG그룹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5명의 부회장들이 주요 계열사들을 관할해왔다. 이중 두 사람이 이동된 것이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생활가전 사업에서 글로벌 톱 클래스의 경쟁력을 유지한데 이어 TV 사업에서의 약진,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4세대(4G) 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의 조기전환을 주도한 공로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화장품 매장 더페이스샵의 해외 매장이 1000개를 돌파하는 등 해외사업 확대를 높이 평가 받았다.


반면 그룹내 최장수 CEO인 강유식 부회장과 김반석 부회장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준 뒤 2선으로 물러섰다.


강 부회장은 지난 1999년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2003년 ㈜LG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맡은 뒤 10년 동안 LG그룹 경영을 맡아왔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01년 LG석유화학 대표이사, 2005년 LG대산유화 사장에 이어 2006년 LG화학 사장을 맡은 뒤 2008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지금까지 LG화학을 담당해왔다.


LG그룹 관계자는 "최장수 CEO 두 분이 일선에서 물러나며 세대교체를 이뤘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강 부회장은 LG경영연구원을 맡아 후학 양성에 힘쓰고 김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하며 구본무 회장을 보좌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 계열사들은 오는 12월 초부터 각 계열사별로 조직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임원 인사에서 사업부장들은 대부분 유임됐지만 계열사별로 조직개편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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