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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망명'드파르디외, 푸틴에게 러시아 여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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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75%의 세금을 피하기 위해 국적 포기를 선언한 프랑스 배우 드파르디외(64)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여권을 건네 받았다고 크렘린궁이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사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드파르디외를 소치에서 잠시 만났다며 이 자리서 푸틴 대통령이 드파르디외에게 러시아 여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드파르디외는 하루 전 전세기를 이용 푸틴 대통령이 새해 휴가를 즐기고 있는 흑해 연안의 러시아 남부 도시 도시 소치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 드파르디외는 저녁을 함께하면서 배우의 영화 활동 계획 등을 포함한 여러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특히 조만간 러시아에서 개봉될 제정 러시아 말기의 괴승(怪僧) 그리고리 라스푸틴에 관한 영화에서 드파르디외가 주인공 역을 맡은 것이 화제가 됐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3일 드파르디외에게 러시아 국적을 부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국적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진 드파르디외는 같은 날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적 신청을 받아들인 러시아 정부에 감사를 표시하고 러시아로 이주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드파르디외는 "러시아는 살기 좋은 나라"라고 칭찬하면서 실제로 러시아로 이주하게 되면 모스크바 등의 대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푸틴 대통령을 아주 좋아하며 푸틴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드파르디외는 프랑스 정부가 부자 증세 정책의 하나로 100만 유로(약 14억 원)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최고 소득세율 75%를 적용하는 세제 개혁을 추진하는 것에 반발, 자국 국적 포기를 선언하고 벨기에와 러시아에 국적 신청서를 냈다. 벨기에 정부는 그러나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망명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드파르디외는 러시아 국적을 취득함으로써 13%의 세율을 적용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롬 카후자크 프랑스 예산장관은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인 유럽 1에서 드파르디외의 망명에 대해 "러시아 영화에는 좋은 뉴스이겠다"며 "세금을 이유로 드파르디외가 망명한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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