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프랑스 정부의 '부자 증세'를 피해 프랑스 국적 포기를 선언한 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63)에게 러시아 정부가 시민권을 부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보도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드파르디외에게 러시아 국적을 부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드파르디외는 프랑스 사회당 정부가 부자 증세의 하나로 100만유로(약 14억원)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최고 소득세율 75%를 적용하는 정책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해 벨기에에 국적 취득을 신청한 바 있다.
드파르디외 대변인은 이날 그가 러시아 시민권을 받아들였는지 밝히지 않았다. 드파르디외가 러시아 국적을 갖게 되면 그는 13%의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드파르디외는 러시아 영화에 여러 차례 출연하고 현지 은행 광고도 찍는 등 러시아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드파르디외는 앞서 프랑스 르몽드 지에 "푸틴이 이미 여권을 보내왔다"고 농담을 한 바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