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佛 국민배우 드파르디외 벨기에 이주 놓고 국민여론 양분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정부정책의 희생자 VS 사익추구하는 탐욕자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부자증세에 반대해 벨기에로 이주하는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드디외(63) 때문에 프랑스내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23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부자납세자들이 프랑스 정부의 강력한 재정정책을 피해 달아나려는 욕망에 애국주의와 사익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정부가 연간 소득 100만유로 이상인 부자들에게 75%의 세금을 물리기로 결정한 뒤, 드파르디외는 세율이 낮은 벨기에로 이주하기로 했다.


그는 프랑스인 비율이 27%나 되는 벨기에의 접경 지역 네섕의 전 세관장의 집을 구입했으며, 파리의 5000만 유로 짜리 저택도 매물로 내놨다


드파드디외가 촉발한 중과세 논란은 프랑스를 완전히 양분시켰다. 장 마르크 아이로 총리는 드파르디외의 벨기에 이주를 ‘애처롭다’고 비난하자 드파르디외는 “날 애처롭다고 하는 당신 누구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14일 세금이 싫어 ‘프랑스 엑소더스’에 동참한 드파르디외를 겨냥해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윤리적인 처신을 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세자르 상을 수상한 배우 필립 토레통(47)은 리베라시옹에 기고한 글에서 드파르디외를 신랄하게 비판했다.그는 “당신은 더 이상 프랑스인이 아니기를 원하는가? 당신은 폭풍우가 치는 가운데 프랑스 보트를 버리려는가? 우리가 이를 찬성할 것이라고 보는가? 뭘 기대했는가? 메달인가? 재무부에서 명예 세자르상을 받기를 기대했는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총리는 당신의 처사를 애처롭다고 했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영웅적인가?시민다운가? 이타적인가?. 우리에게 말하라.알고싶다”고 쏘아붙였다.


가수 미셸 사르두(67)은 프랑스의 애국주의자 편을 들고 드파르디외가 벨기에서 따분해 죽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드파르디외 편도 있다. 드프라디외가 세금을 적게 내려고 해외로 이주하는 사람이 자기뿐이 아니라고 한 직후 ‘르 파리지엥’은 그가 옳았음을 입증하는 지도를 싣기도 했다.


영화 배우 알랭 들롱과 가수 조니 할리데이를 비롯해 테니스 선수와 운동선수들이 스위스를 재정피난처로 선정해 이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동물 권익 보호 운동을 하는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77)와 원로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69) 등 영화계 인사는 드파르디외 때리기를 그만둘 것을 호소하며 그의 편을 들었다.


바르도는 “불공적안 박해의 피해자가 된 드파르디외를 지지한다”면서“그가 투우팬이라고 하더라도 프랑스를 대표하는 특출한 배우라는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10년만에 아일랜드에서 귀국한 작가 미셸 우엘벡은 “돈은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이라며 에둘러 드파르디외를 비판했다.



여론 조사호사 IFOP의 운영자인 제롬 푸르케는 “지난주 벌인 설문조사결과 드파르디외외 희생자인지 악한인지에 대해 프랑스 여론은 양분돼 있다”면서 “그렇지만 반응은 아주 복잡하다”고 전했다.


그는 “과반을 조금 넘는 54%는 정부의 재정 정책이 아주 심하며 사람들이 프랑스를 떠나도록 권장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40%는 드프라드디외에 공감하지만 35%는 그가 프랑스를 떠난데 충격을 받았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파르디외는 상징적인 인물”이라면서 “사람들은 그가 떠나는 이유를 알지만 이나라는 그의 모국이며 사람들이 그를 필요로 한다는 생각에서 그가 그래서는 안된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