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알제리 식민지배는 부당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정식으로 이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프랑스 현지 언론등에 따르면 1박2일 일정으로 알제리를 방문중인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알제리 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132년간의 프랑스의 알제지 식민지배는 "매우 부당하고 잔인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 기간중 많은 알제리 국민에게 고통을 안겼다며 "세티프·겔마·케라타 학살도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즉, 알제리 독립전쟁 당시 프랑스가 저지른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거론했지만,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올랑드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후회나 변명을 위해 알제리를 찾지 않았다"며 "이번 방문 목적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사과를 거부했다.
알제리는 1830년부터 132년간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다 8년간의 독립전쟁을 거친 끝에 1962년 독립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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