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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마시고 싶어도 못먹는 기막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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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국민들이 술을 구매하기가 어려워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가 1일(현지시간) 부터 맥주 판매 장소를 제한하는 법을 발효해 맥주 사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인들의 지나친 음주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규제가 본격화된 셈이다.

이날 발효된 법에 따르면 러시아 전국의 일반 상점(kiosks)은 맥주를 팔 수 없다. 식당, 카페나 최소 50㎡ 이상의 대형 상점에서만 맥주를 살 수 있다.


맥주 판매 시간도 제한됐다. 맥주가 식품에서 주류로 분류돼 어떤 가게에서도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8시까지는 맥주를 팔 수 없다. 사실상 심야시간에는 맥주를 구매하는 것이 제한된 것이다.

리서치기관인 유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여성과 청소년을 포함한 러시아 국민은 평균 77리터의 맥주와, 증류주 9리터, 포도주 7리터를 마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러시아 남성 5명 중 1명이 알코올 남용으로 숨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음주에 대한 규제를 꾸준히 강화해오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10년 맥주에 대한 관세를 전년 대비 3배 높였으며 오는 2015년에는 6배까지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는 아예 맥주 판매 자체를 제한하고 나서 러시아 국민들은 맥주 마시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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