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 판매량 75만 트로리온스...2007년 이후 최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지난해 미국의 금화 판매가 25%나 줄어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비싼 가격에다 다른 금 투자 상품과의 경쟁으로 수요가 제한되면서 지난해 금화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어메리칸 이글 금화 판매량은 75만3000 트로이 온스로 2011년에 비해 25%가 감소했으며 2007년 이후 가장 적었다.
온라인 귀금속거래소 불리언볼트(BullionVault)의 미겔 페레스산탈라 부사장은“이는 투자자들이 다른 나라 조폐국이 생산한 금화와 금상장지수펀드(ETF)로 돌아선 까닭”이라면서 “그렇다고 해서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상장지수펀드가 보유한 금은 8500만 트로이온스다.
또 어메리컨 이글 은화 판매량도 전년 대비 15% 줄어든 3370만 온스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2011년 판매량은 3990만 온스로 금화와 은화판매가 시작된 198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2일 1 트로이 온스에 1688.90달러로 0.8%가 올랐으며 은화(온스당31.05달러)의 54배를 기록했다.
금화 판매는 1999년 205만5500온스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후 급감하기 시작해 2000년부터 2007년까지의 주식과 부동산시장 호황기에는 연평균 40만 온스에 그쳤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금화 판매는 세배로 불어났고 2009년에는 66% 증가한 140만 온스를 기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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