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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 미국·유럽 차별"···아이폰 수입금지 요청 철회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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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C에 "유럽서 애플 제품 판금 요청 철회한 것처럼 미국서도 수입 금지 요청 철회해야" 주장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삼성전자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아이폰 미국 수입 금지 요청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ITC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미국 내 애플 제품 수입 금지 요청을 철회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제기한 애플 제품 판매 금지 신청을 전격 철회한 것을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애플은 ITC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삼성은 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유럽에서 판매 금지 조치를 철회한다고 밝혔지만 이제 스스로 그 입장을 무시하고 있다"며 "유럽과 ITC에 대한 삼성의 입장은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에서 표준특허를 근거로 한 삼성의 판매 금지 조치가 유럽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처럼 미국에서도 표준특허에 따른 수입 금지 조치가 똑같이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며 "삼성이 유럽에서 판매 금지 요청을 철회한 것처럼 미국에서도 수입 금지 요청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삼성전자가 애플 제품 미국 수입 금지 요청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ITC에 공익의 관점에서 삼성-애플 소송을 재검토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애플은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5개국에서 표준특허 침해를 근거로 제기한 애플 제품 판매 금지 신청을 철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삼성전자 관계자는 "법정에서의 다툼보다는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이 중요하다"며 "유럽의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놓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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