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 IT 유통기업 독일 롤라이사와 수출 계약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SK텔레콤이 벤처기업과 공동 개발한 초소형 빔 프로젝터를 통해 새해 첫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이노아이오(대표 이동호)와 공동 개발한 초소형 빔 프로젝터 '스마트빔'을 유럽 최대 IT기기 유통업체 중 하나인 롤라이(Rollei)사를 통해 유럽 전역에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스마트빔은 약 500대 분량으로 롤라이의 유럽 유통망을 통해 전시와 판매가 이뤄지며 현지 반응에 따라 추가적인 수출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휴대하기 간편한 초소형 빔 프로젝터인 피코프로젝터(PICO Projector)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국내와 해외 전시회 등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특히 별도의 코덱 변환 없이 스마트폰의 모든 화면을 벽면이나 천장으로 영사해 대형화면으로 즐길 수 있으며 정육면체의 디자인으로 한 변의 길이가 4.5cm에 불과해 휴대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췄다. 거리에 따라 최대 100인치까지 선명하게 영상을 볼 수 있어 가정 내 영화 감상 등 홈시어터 역할도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빔은 6년 전부터 살펴왔던 사업모델로 당시에는 피처폰이라는 한계와 콘텐츠 부족으로 상용화가 어려웠으나 최근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본격적으로 개발해 착수해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스마트빔의 유럽 수출은 중소기업과의 성공적인 동반성장 모델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SK텔레콤은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빔 개발을 위해 피코프로젝터 전문 벤처기업 이노아이오를 사업파트너로 선정했으며 양사의 전담 인력 30여명이 약 8개월 동안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에 성공했다.
스마트빔은 이번 유럽 수출 외에도 미국, 동남아, 중동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해외 진출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SK텔레콤은 현재 미국, 태국, 두바이 등과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2월 전 세계 교육 전문가들이 모이는 유네스코 파리 대회(Mobile Learning Week)에서도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SK텔레콤 신사업 추진단장은 "스마트빔의 유럽 진출은 대중소기업간의 역량이 결집돼 만들어진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이 가진 많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중소기업들과 함께 신규 비즈니스를 꾸준히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