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1070원선 밑으로 떨어지며 1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7.1원 오른 10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1년 9월2일 1063원(종가 기준) 이후 16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4.60원 내린 1066.0원에 개장한 이후 오전 내내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환율이 1060원선으로 떨어진 것은 미국 의회에서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달러매도)가 강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 상원에서 합의가 이루진 상태에서 서울 외환시장이 개장했고 이후 진행된 미 하원의 표결 역시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의 약세와 글로벌 위험통화들의 강세가 진행됐다.
당분간 원ㆍ달러 환율은 추가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외환당국이 쏠림현상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하락 속도는 어느 정도 누그러질 가능성도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재정절벽 문제가 해소되면서 해외로부터 자본유입과 함께 환율 등 특정방향의 쏠림현상이 걱정된다"며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하원 표결도 통과하면서 환율에 추가적인 하락 재료가 됐다"면서 "앞으로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큰 폭의 추가 하락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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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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