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지동원(선더랜드)의 임대 이적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행선지는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가 유력하다.
마틴 오닐 선더랜드 감독은 1일(이하 한국 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동원에게 임대 이적 제의가 온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동원은 지난 2011년 여름 K리그 전남 드래곤즈에서 선더랜드로 이적했다. 데뷔 시즌엔 정규리그 19경기에 출장해 2골 2도움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1월 1일 맨체스터 시티전(1-0 승)에선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무대에 연착륙하는 듯 했다.
고난은 자신을 영입했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해임된 뒤 찾아왔다. 후임자인 오닐 감독은 지동원을 성장이 필요한 '유망주'로 분류했고, 좀처럼 그에게 출장 기회를 주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그는 정규리그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닐 감독은 "지동원은 최근 들어 무척 좌절감을 느끼는 듯하다"라며 "체격적인 면에서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하지만 그는 타고난 재능을 갖춘 선수"라며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은 그에게 달린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팀은 거론하지 않았다. 오닐 감독은 "지동원 뿐 아니라 우리 팀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많은 문의가 있다"라며 "지금은 어떤 것도 정확하게 말해줄 수 없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현재로선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동원 임대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크스부르크에는 대표팀 선배인 구자철이 뛰고 있고, 주전 공격수들의 활약도 부진한 상태다. 지동원으로선 팀 적응과 포지션 경쟁이 한결 쉬운 셈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