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야후가 31일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고 한국 지사를 철수한다.
야후코리아(대표 이경한)는 31일자로 국내 포털 서비스를 완전 종료한다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10월 서비스 종료 계획 발표 이후 일부 글로벌 서비스에 대해 미국 계정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계정 이전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 이메일 등 개인 정보는 내년 1월 1일부터 접근이 불가능하며 모두 삭제처리 된다.
검색 서비스는 야후 코리아 블로그, 이미지, 비디오, 뉴스 검색은 31일자로 중단되지만, 웹 검색은 계속해서 한국어로 이용 가능하다.
야후코리아 캐시 환불 금액은 내년 2월 지급될 예정이다. 총 잔액 1000원 미만이나 이벤트 캐시는 현금 환불 대상에서 제외됐다.
31일 이후에는 야후코리아 고객 지원도 종료된다. 31일 이후 지원 요청이 있는 이용자들은 고객 지원 서비스가 가능한 국가에 등록된 야후 계정이 있어야 하며, 지원은 해당 국가의 공식 언어로 제공된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10월 경영난으로 한국 지사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야후코리아의 한국 철수는 국내 검색포털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와 자회사인 오버추어코리아의 실적 악화 등이 겹치면서 경영난이 가중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야후코리아는 국내 검색 포털 시장에서 네이버, 다음 등 국내 업체에 밀려 고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네이버와 다음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8월말 기준 각각 76%, 14%를 기록했다. 국내 포털의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반면 야후는 0.2%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검색광고 자회사인 오버추어코리아가 네이버에 이어 다음과의 계약 연장에 실패한 것 또한 국내 시장 철수 결정에 작용했다. 야후는 그동안 오버추어코리아의 수익으로 적자를 해결해왔으나 최근 오버추어코리아의 실적까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경영난을 겪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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