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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다문화 가정 배려 행정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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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베트남 결혼이민여성 영양교실, 글로벌 건강정보지, 한국요리 쿠킹클래스 등 유치원 방문 모국 언어와 문화 알리는 월드알리미 한국어교육 취업교육 영재교실 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통계청이 11월 21일 발표한 ‘2011년 다문화 인구 동태 통계’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지난해 2만2014명으로 2010년 2만312명보다 8.4% 늘었다.


국내 전체 출생아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로 0.4%포인트 증가했다. 출생아 20명 중 한명 꼴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고 한국에 온 결혼이주여성들은 이미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다문화 사회를 만드는 열쇠는 바로 한국의 아내이자 엄마인 이들의 건강과 행복에 달렸다고 말하는 양천구의 특별한 다문화 정책에 주목해보자.

◆맛있는 다문화! ― 베트남 영양교실, 글로벌 건강정보지, 한국 쿠킹클래스


지난해 베트남 여성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건수는 7636건으로 중국 여성(7549건)보다 87명이 많아졌다.


지난 10년 동안 결혼이주여성 대부분은 중국 출신이었고 2002년만 하더라도 베트남 출신 여성은 474명에 불과했다.


중국 출신에 비해 문화와 외모 등에서 상대적 차이가 더 큰 동남아 출신 결혼이주여성 비중이 커지면서 다문화 정책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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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가 자치구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민여성 영양교실 은 상명대학교와 양천구 보건소가 협력 개발한 베트남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특화된 영양관리 프로그램이다.


11~12월 주 2회씩(매주 월, 금)총 14회 운영되는 ‘베트남 결혼이민여성 영양교실’은 식생활개선을 통한 영양불균형 해소, 한국식문화 체험 및 실습 등 내용이 베트남 통역사의 진행으로 이루어진다.


베트남어로 번역된 슬라이드, 교구 등을 통한 토론형 강의를 비롯해 기초영양이론, 본인의 식생활 분석, 바람직한 상차림을 배우고 교육 전후 신체계측 및 식생활 현황 설문조사를 통해 교육 효과를 측정한다.


양천구의 다문화가족 건강 프로젝트는 이 뿐 아니다. 최근 결혼이주여성의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영양불량 및 저체중과 과체중의 공존 문제 심각성은 만성질환 위험요소가 되고 있어 다문화가족의 특수성을 반영한 전문화된 영양사업의 요구도가 증가하고 있다.


양천구보건소는 다문화가족의 건강정보, 영양정보, 요리정보를 손쉽게 익히고 실생활에 유익한 식품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는 '글로벌 건강정보지'를 발행하고 있다.


글로벌 건강정보지는 다문화가족의 한국 식(食)문화 이해, 임신 출산 육아의 건강정보, 최근 가장 이슈화 되고 있는 식품정보 등으로 구성된 자료를 베트남 중국 필리핀(영어) 3개 국어로 번역한 다문화 전문 건강정보지다.


글로벌 건강정보지는 24개 자치구, 출입국관리사무소, 다문화센터, 외국인센터 등에 배포해 다문화가족의 건강을 위한 유익한 정보 제공과 다문화사업 관련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 양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요리교실 ‘쿠킹클래스’가 진행된다. 쿠킹클래스는 한국 가정식 반찬 만들기, 국 찌개 끓이기 등 다양한 요리를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초급과정에서는 나물류 조림류 찜류 밑반찬류 국종류 찌개류 김치류 중급과정에서는 육류 생선 야채다루기 전통요리 조리사반 시험대비 메뉴, 퓨전과정에서는 서양식과 동양식 퓨전, 한식과 동양식 퓨전, 한식과 일식 퓨전 등을 배운다.


◆똑똑한 다문화! ― 월드 알리미, 한국어교육, 이중언어 영재교실 등


양천구는 ‘월드 알리미’가 있다. 이 사업은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 모국의 언어와 문화를 알리는 강사로 활동하는 일자리 창출을, 어린이들은 다국적 문화체험 교육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수용력을 향상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다문화 강사 양성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양성 과정을 마친 ‘월드 알리미’들은 어린이집, 유치원을 방문, 성장하는 어린이들에게 각 나라 소개, 전통 놀이, 의사 체험 등 기회를 제공, 즐거운 체험 활동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편견 없는 수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일본 문화 등 교육 신청 원하는 유아교육 기관은 양천구 여성보육과(☎2620-4617) 또는 양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2699-6900)로 연락하면 된다.


양천구 신월5동에 위치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국어교육, 가족통합교육, 취업능력향상 교육, 언어와 문화 차이 극복하는 방문교육, 통.번역 지원(베트남어), 이중언어 영재교실(중국어) 등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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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다문화! ― 다문화가족 나눔 봉사단, 이주여성들 사랑의 김장나누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1월 21일 자체 발간한 ‘이슈와 포커스’에 실은 ‘다문화가족 아동의 사회적응실태’ 보고서에서 다문화가족 아동들이 한국에서 태어났음에도 70%이상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종적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문화가족 아동들은 각종 심리적 어려움과 낮은 학업성취 등 문제를 안고 있다.


양천구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는 2012년8월 말 기준 1862명, 다문화가족 자녀는 1189명이다.


결혼이주여성들은 고국에서 멀리 떠나와 친정가족이 없는 관계로 낯선 한국생활에서 많은 어려움들을 겪으면서도 도와주는 지지망이 부족하며 자녀양육과 가족부양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수단이 절대 부족한 형편이다.


또 다문화 아동들은 결혼이주여성인 모친들이 대부분 초등학교 입학 이후 자녀학습을 지도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런 이유로 아동들이 학교생활적응 및 원만한 학업수행에 장애를 안고 있다.


양천구는 이런 어려움을 돕기 위해 여성자원봉사자와 고교생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다문화가족 나눔봉사단’을 구성, 결혼이주여성에게 멘티, 멘토가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활동과 체험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있다.


또 다문화 아동에 대하여 학습지도가 가능한 고교생 자원봉사 연계를 통해 아동들의 학교생활 적응과 학업능력 향상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구는 지난 14일 겨울을 맞이해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의 고유 음식 문화인 김장김치 만들기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신월5동주민센터 4층 다목적실에서 진행했다.


김장을 담그는 일은 우리 민족의 겨울철 풍습가운데 매우 정겨운 일이다. 별다른 반찬이 없고 채소구하기가 쉽지 않던 시절에 김장담그는 일은 겨울나기를 위한 첫 번째 큰일이었으며 결혼이주여성에게도 한국에서의 겨울준비는 김장담그는 일로 시작된다.


이번 김장담그기는 결혼이주여성 25명이 자원봉사자로 함께 했다.


한국요리교실 선생님에게 무채썰기, 김장속 버무리기, 배추속넣기 등 김장담그는 과정을 배우고 직접 같이 해보며 이웃과 함께 하는 품앗이 공동작업을 경험했다.


만들어진 김장은 약 240포기(총 600kg)로 김장담그기에 참가한 결혼이주여성과 지역의 불우이웃, 복지기관 등에 전달되어 따뜻한 이웃사랑을 나누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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