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어업 중국어선 나포 중 순직한 고 이청호 경사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대한의 아들 故 이청호 경사가 남긴 엄숙한 사명감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자 이 자리에 추모의 念을 새기다. 대한민국의 해양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순직한 고인의 정신을 후세의 모범으로 삼고자 288만 인천시민의 뜻을 모아 故人의 像을 인천시민의 이름으로 세우다.’
불법조업 중국어선 나포과정에서 순직한 故 이청호 경사(인천해양경찰서)가 1년여 만에 시민 곁으로 돌아왔다.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는 28일 중구 북성동 월미공원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이강덕 해양경찰청장, 시민단체 회원,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故 이 경사의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 경사의 흉상은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를 중심으로 시민단체, 유관기관 등이 모은 성금 중 2000만원을 들여 제작됐다.
흉상은 좌대를 포함해 높이 2m, 폭 1m 규모로 좌대 좌측에는 추모의 글, 우측에는 경력 등이 새겨졌다.
이날 협의회는 이 경사의 자녀 장학금 400만원을 전달했고 송 시장은 유가족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위로했다.
해경 3005경비함에서 근무하던 이 경사는 지난해 12월 12일 고속단정을 타고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85㎞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어선 나포에 나섰다가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옆구리를 찔려 숨졌다.
이에 앞서 해경 동료들의 성금으로 제작된 故 이 경사의 흉상은 지난 12일 인천해경 전용부두, 21일 천안 해양경찰학교에 각각 세워졌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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