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12 수놓은 100人 보니···경제 '주춤', 지구 '말춤'

시계아이콘02분 4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2012 수놓은 100人 보니···경제 '주춤', 지구 '말춤'
AD


2012년 수놓은 100人의 얼굴 크게 보기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2012년이 딱 사흘 남았다.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팽배했던 올 한해 각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팡파르를 울린 인물이 있는가 하면 유난히 힘든 한해를 보낸 인물도 있었다. 희비가 극명히 갈렸던 2012년 이었던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첫 여성 대통령, 과반 득표, 부녀 대통령, 독신ㆍ공대출신 등의 '처음' 기록으로 관심받았다. 천막당사 때부터 이어진 '선거의 여왕'이란 별칭이 올해 총선ㆍ대선에서 빛을 발했다.

반면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올해 두번의 선거에서 모두 여성을 만나 한번 이기고 한번 졌다. 역대 대선 후보 가운데 둘째로 많은 표를 받았지만 대선 패배가 민주당에 남긴 후유증은 어느 때보다 컸다.


평생을 정치와 거리를 두고 살아온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안철수 현상'을 등에 업고 대선후보로 급부상했다. 야권 단일후보를 양보했으나 차기행보에 여전히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선 그룹 총수들의 경영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등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총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국가대표 경제인으로 꼽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가 회장 취임 25주년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경영 기간 동안 전체 매출이 39배 증가했다. 계열사 시가총액도 303배 커져 국내 최대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올해 사장 취임 2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 3세 경영시대의 본격화를 알렸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CEO를 보좌하는 것에서 나아가 삼성전자 사업 전반을 폭넓게 지원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브라질에 생산거점지를 마련, 10년간 추진해 온 글로벌 생산지도를 최종 완성했다. 유럽, 북미, 아시아에 이어 중남미까지 생산 기지를 확대했다는 점은 물론 대륙별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안방 지키기에 어느 때보다 주력했다. 수입차가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10% 점유율을 기록하며 어느때 보다 현대ㆍ기아차를 위협하자 수입차 매장을 돌며 럭셔리차를 집중연구했다.


제 2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어느 때 보다도 독해졌다. 올해들어 임직원들에게 시장선도 기업으로 거듭나지 못하면 생존이 어려워진다고 거듭 강조하며 '뼛속까지 바꿀 것'을 주문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그룹 회장직에 새로 취임하며 주목받은 인물들이다. 지난 4월 취임한 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직접 '두산웨이'를 설명하며 두산 DNA 바꾸기에 동분서주했다. 가문경영의 모델을 제시한 구 회장은 사촌형인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내년 1월2일자로 그룹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유통가에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올해 초 경영 전면에 나선 신 회장은 롯데그룹을 2018년까지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시킬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SNS를 적극 활용하는 오너 중 한 명이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신규 출점한 프리미엄 독립 식품매장 'SSG 푸드마켓'을 찾아 직접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는가하면 전자기기, 레스토랑, 라면 등 자신이 체험해 본 것들에 대한 품평을 SNS를 통해 올려놓고 있다.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낸 총수도 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윤석금 회장은 올해 '샐러리맨 신화의 몰락'을 여실히 보여줬다. 외판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 32년간 15개 계열사에 매출 6조원대 그룹을 이끌었지만 성공 원동력이던 인수합병(M&A)에 결국 발목이 잡혀 한 순간에 추락하고 말았다. 강덕수 회장 역시 안정적 재무구조 확충을 위해 알짜 계열사인 STX팬오션을 매물로 내놔야 했다.


IT업계에선 단연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눈에 띈다. 전 국민의 소통 채널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은 올해 게임하기 기능을 도입해 애니팡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카카오톡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이석채 KT회장은 올해 탈통신에서 해법을 찾았다. 이 회장은 BC카드, 금호렌터카, 스카이라이프 등을 인수해 운영해 왔으며 올해는 콘텐츠, 부동산, 위성 등 신사업 부문을 분사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1000조 넘는 가계부채를 해결하는 소방수 역할을 한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행보가 두드러졌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소비자보호를 강화하는 데 발벗고 나섰고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전 은행원 인사를 하루에 발표하는 이른바 '원샷인사' 등 파격적인 인사실험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정치 테마주를 이용한 작전세력과 신종 사이버 불공정거래, 불법 선물계좌 대여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시장 투명화에 기여했다. 내년에는 관련 통합부서를 신설해 투자자 보호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가치주를 중심으로 '잃지 않는 투자' 원칙을 고수해 모든 고객이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도 올해를 빛낸 인물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도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특히 전 세계 유일의 3대 세습이자 20대 독재자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끝내 장거리로켓(미사일)을 쏴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떨쳤다. 외모는 김일성, 행동은 김정일. 북한도 퍼스트레이디가 있다는 걸 떳떳이 드러냈다.


이밖에 가수 싸이는 자신만의 개성적인 '강남스타일'로 2012년 전세계 지구촌의 몸을 흔들었다.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는 조회수 10억 건을 돌파했다. 빌보드차트에서도 당당히 2위에 올라 관심이 집중됐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20개월의 긴 공백을 깨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연아는 12월 8~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에서 201.61점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올 시즌 여자피겨 싱글 최고 점수였다. 그야말로 여왕의 귀환이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