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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아시아경제 선정 국제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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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았다
-열강들의 지도부 교체


올해는 미국ㆍ중국ㆍ일본ㆍ러시아 등 주요국들 지도부가 바뀌는 격동의 한 해였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를 중심으로 5세대 지도부가 구성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자민당 총재는 12월 총선에서 승리해 5년3개월 만에 총리로 재취임했다.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총리도 대선에서 승리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자리를 맞바꿨다.

풀었다
-글로벌 양적완화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미국ㆍ유럽연합(EU)ㆍ일본 등 주요 경제권은 경쟁하듯 돈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했다. 이는 다달이 400억달러(약 42조9200억원) 규모의 모기지채권을 무기한 매입하는 것이다. 이어 FRB는 최근 월간 4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무제한 국채 매입(OMT)으로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재정위기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일본도 양적완화를 도입했다. 자산 매입 기금 규모를 수차례 늘리는 식이다.

몰렸다
-미국 재정절벽


미 정치권이 합의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1일 미국인들은 그 동안 누려온 감세 혜택을 더 이상 못 받게 된다. 미 역사상 가장 큰 세금 인상을 맞게 되는 것은 물론 미 정부의 재정지출은 대규모로 삭감된다. 민주당은 부자들에 대한 증세를 요구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소득에 상관없이 세금감면 혜택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 의회예산국은 재정절벽이 현실화하면 내년 미 경제가 0.5% 위축되고 실업률은 9.1%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정절벽 협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질렸다
-그리스의 오디세이


올해 상반기 세계 증시를 뒤흔든 것이 그리스다. 올해 초반 그리스와 민간 채권단의 국채 교환 협상이 가장 큰 화두였다. 고비를 넘긴 뒤에도 두 차례 총선 등 정치적 혼란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혼란은 계속됐다. 총선 이후 신민당 중심의 연립정부가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서면서 구제금융 지원이 재개됐다.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최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에서 B-로 6단계 상향 조정했다.


땀났다
-유로존 부채위기


올해 유로존은 부채 위기에 허덕였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이어 스페인ㆍ이탈리아 등의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재정위기는 확산됐다. 유로존 위기를 막은 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다. 그는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요청,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 가능이 여전하기 때문에 위기탈출은 아직 요원하다.


싸웠다
-중ㆍ일 영유권 갈등


일본 정부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결정으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양국 외교관계는 물론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은 시위대의 표적이 됐다. 중국에서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벌어지자 일본은 대(對)중국 투자 비중을 낮추고 동남아로 투자 다변화에 나섰다. 신조 총리가 26일 공식 취임했지만 중국은 그 동안 관례처럼 여겨진 축전조차 보내지 않았다. 새로 출범한 양국 정부로서는 중ㆍ일 관계 개선이 숙제다.


솟았다
-이란 핵개발… 유가급등


올해 초반 세계 유가는 이란의 핵개발로 요동쳤다. 미국ㆍ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면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3월 한때 배럴당 109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세계 경기침체 및 산유국의 증산으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서라면 폭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언제든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란이 내년 여름 핵폭탄 물질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망했다
-일본 전자업계의 몰락


일본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소니ㆍ파나소닉ㆍ샤프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파나소닉과 샤프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 소니는 신용등급이 정크 등급 한 계단 위까지 굴러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더욱이 일본 가전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마저 흐리다. 국제 신용평가업체 피치는 이제 일본 전자업계가 재무 리스크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전자업계가 몰락한 원인으로 엔고, 전력난, 높은 법인세, 혁신 부재가 꼽혔다.


쩔었다
-실망스런 페이스북 기업공개


올해 상반기 세계 증시를 뜨겁게 달군 페이스북 기업공개(IPO)는 투자자들 기대에 턱없이 못미쳤다. 공모가 38달러로 시작된 페이스북 주식 거래는 IPO 첫날부터 폭락했다.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와 경영진마저 페이스북 주식을 내다팔면서 폭락 장세가 이어졌다. 페이스북은 올해 '최악의 IPO'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한 때 17.55달러까지 떨어졌던 페이스북 주가는 27일 뉴욕 증시에서 26.0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걸렸다
-리보 조작 파문


2월 초순 영국에서 대형 투자은행들이 리보(LIBORㆍ국제 금융거래에서 기준이 되는 런던 은행 간 금리)를 조작했다는 게 드러났다. 대형 은행들은 지난 5년 동안 리보 조작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UBS은행은 규제 당국과 벌금 14억스위스프랑(약 1조6400억원)을 내는 데 합의했다. 바클레이스는 4억56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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