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김모씨 친정에만 드리는 용돈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결혼 후에 친정과 시댁에 드리는 용돈 금액으로는 얼마가 적당할까?

29일 결혼정보회사 수현은 ‘결혼 후 적정 양가 용돈’에 대해 미혼남녀 539명(남 268명, 여271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양가 부모님의 경제 수준이 비슷하며 같이 살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진행됐다.

이 결과, 남성 3명 중 1명은 ‘양가 모두 10만원씩 드리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38.0%)고 답했다.

이어 ▲'양가 모두에게 20만원씩 드린다'(26.8%)’, ▲‘양가 모두에게 30만원씩 드린다(24.6%)’, ▲‘친가에 10만원, 처가에 20만원(10.4%)’ 순으로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김모(33세)씨는 “남자가 희생하는 것보다 여자가 희생하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런 마음에서 처가 부모님들께 10만원이라도 더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여성들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양가 모두에게 20만원씩 드린다(41.6%)'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

‘양가 모두에게 30만원씩 드린다(25.0%)’는 응답도 4명 중 1명꼴로 답해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양가 모두에게 10만원(23.9%)’, ▲‘친정에 30만원, 시댁에 10만원(9.2%)’ 순으로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정모(31세)씨는 “우리나라가 많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시댁 식구들을 먼저 챙기는 것이 관습화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친정에 용돈을 더 드려야 하는 것이 맞다”고 응답했다.

김라현 결혼정보업체 수현 본부장은 "부부가 되어 가장 많이 싸우는 부분 중 하나가 경제적 요인"이라며 "양가 부모님들에게 용돈을 드려야 하는 것은 맞지만 본인들의 한달 수입과 지출비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며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양가 부모님을 생각하여 용돈비용을 책정한다면 불란의 여지를 없애고, 행복한 결혼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