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미국 의회 ‘재정절벽’ 협상 합의를 촉구하는 캠페인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간) CBS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스타벅스 워싱턴DC 지역 약 120개 매장에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모든 1회용 종이컵에 ‘단합하라(come together)’라는 문구를 펜으로 써넣는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문구에 대해 “재정절벽 협상이 실패할 경우 초래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보내는 단합 촉구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가 설립된 이래 직원들이 컵에 고객의 이름 외에 다른 내용을 기재하는 것이 허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스타벅스가 사회·정치적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이 처음은 아니다.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2011년 여름 슐츠 CEO는 정치권이 스스로 협상 돌파구를 찾을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인 적도 있다.
스타벅스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는 물론 워싱턴포스트(WP)·뉴욕타임스(NYT)에 광고를 내는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단합의 메시지를 전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슐츠 CEO는 “만약 재정절벽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이 캠페인을 더욱 확대하겠다”
다만 슐츠 CEO는 협상 현안인 감세나 재정지출 감소에 대해서는 어떤 쪽도 편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