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 기록..예상치 4.0% 웃돌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10월 주택가격이 예상보다 큰폭으로 올라 미 주택경기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월 지수는 4.6%를 기록했던 2010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증가율 4.0%를 웃돌았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택 부문은 미 경제지표 중 가장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3.37%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저인 3.31%에 근접한 수준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모기지담보채권(MBS)과 국채 매입을 통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모기지 금리는 내년에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UBS 증권의 샘 코핀 이코노미스트는 "수요가 개선되면서 주택 가격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구 구성이 늘고 있으며 재고도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월 대비로는 10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0.66% 상승했다. 전월 대비 블룸버그 예상치 0.48%를 웃돌았다.
20개 대도시 중 17개 도시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주택 가격은 2.4% 올라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
다음으로 샌디에이고가 1.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시카고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7%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0개 도시 중 18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피닉스의 주택가격이 21.7% 상승해 가장 큰폭으로 올랐고 디트로이트가 10% 상승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주택가격이 하락한 두 곳은 시카고와 뉴욕이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