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이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첫 정책 행보로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것과 관련, 중소기업계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근혜 당선인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자처하며 제도 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 등 60여명과 만남을 가졌다. 당선인 신분으로서 가진 첫 정책적인 만남이었다. 특히 중기중앙회를 먼저 방문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로 이동하는 일정이라는 점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박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감이 컸다.
최선윤 강릉초당두부 대표는 "박 당선인이 지금까지 문제가 돼온 3불(시장불균형, 거래불공정, 제도불합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관철 의지가 분명히 있는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배조웅 국민레미콘 대표는 "중소기업이 조연이 아닌 주연인 세상을 만들겠다는 게 오늘 자리의 핵심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의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불공정거래가 많은데 박 당선인이 이런 사항을 근절하겠다는 것에 동감하고 적극 지지한다"며 "새 정부에 바라는 것은 업계 지원이 아니라 대기업-중소기업간 거래 관행을 깨끗하게 해달라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제도 개선에 업계의 현실을 반영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병헌 코메드실업 대표는 "아케이드 게임업계는 제도만 잘 만들어주면 성장할 수 있다. 금융 지원 보다는 제도 개선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 규제 일변도의 제도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고병헌 대표는 "세상은 급변하는데 예전에 만들어진 법률로 규제를 하다보니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새 정부에서는 제도 개선 과정에서 전문성을 잊지 말아야 관련 산업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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