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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보다 까다로운 '유리업계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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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업체 '이맥스클럽.듀오라이트' 마크 받으면 품질 더 인정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판유리 업계에는 국가인증마크인 KS마크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는 마크가 있다. 중견 유리업체인 KCC의 이맥스클럽, 한글라스의 듀오라이트 인증마크가 그것이다. 두 회사가 인증마크 제도를 통해 중소업체들과의 상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화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라스는 올 하반기 들어 듀오라이트 인증을 받은 복층유리 업체 수가 64개, KCC의 경우 이맥스클럽 인증을 받은 업체가 복층유리 45개, 강화유리 11개, 접합유리 4개 등 중복업체 제외 시 49개 업체를 기록했다. 제도 도입 10년차인 한글라스가 앞서고 2006년부터 시행한 KCC가 뒤를 바싹 따르고 있다.

이 인증을 받게 될 경우 중소업체들은 자사의 유리가공 제품에 듀오라이트와 이맥스클럽 마크를 달 수 있게 된다. KS마크만 달고 있는 타사 유리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셈. 선정 기준은 까다롭다. 대리점 중에서도 일정 규모를 갖춰야 하며, 다양한 기준의 품질평가를 충족해야 한다. 한글라스의 경우 적어도 월 100톤(t) 이상의 유리를 사들이는 업체로 제한하고 있으며 KS기준에 민간이 요구하는 품질 수준을 추가적으로 검사한다.


한글라스 관계자는 "민간업체에서 KS인증 수준보다 더 높은 품질수준을 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듀오라이트 인증은 그보다 엄격하게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기술력도 기술력이지만 부자재나 재료 등도 좋은 제품을 사용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최고 경영자의 품질에 대한 의지나 품질담당 필수 인원, 품질 보증ㆍ불만처리 능력 등 8개 기준을 세밀하게 적용해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즉시 탈락시킨다. KCC 역시 KS인증을 갖춘 자사 대리점을 기준으로 하되 유리가공 설비를 갖추고 자사의 별도 품질평가에 합격해야만 이맥스 인증을 제공한다.


이같은 엄격한 인증제는 저품질 제품의 난립을 막고 소비자 인식을 개선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게 업계 내부의 평가다. 또 한 번 인증을 받은 업체에 대해서도 주기적인 심사를 통해 품질관리 기준에 미달할 경우 퇴출시키는 등 꾸준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두 업체는 중소업체와의 동반성장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CC는 인증업체에 대해 다양한 세미나와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한글라스는 기술 노하우를 회원사에 이전하고 기술 지도까지 해준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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