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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아파트, 아직 죽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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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파크뷰·송파 훼밀리타운
높은 낙찰가율·경쟁률 인기 반영

랜드마크 아파트, 아직 죽지 않았어 ▲분당신도시를 대표하는 아파트인 정자동 '파크뷰'는 지난 10일 급매물 시세를 웃도는 가격에 경매시장에서 낙찰되기도 했다.(출처: 대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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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경기도 안성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김정대(가명)씨는 평소 염두에 둬온 분당 정자동 파크뷰 아파트를 사기로 했다. 그런데 매입 방식을 놓고 매매와 경매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김씨는 먼저 매매시장을 찾았지만 현재 나와 있는 급매물(8억8000만~9억원)은 동·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경매로 눈을 돌린 김씨는 앞으로 급매물도 가격이 더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조언에 인근 지역의 경매 추이를 살폈다. 고민 끝에 김씨는 지난 10일 진행된 파크뷰(전용 139.72㎡) 경매에서 감정가(11억5000만원)의 78.26%인 8억9999만원을 써내 물건을 확보했다. 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차점자와 근소한 차이로 낙찰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거래된 가격(9억원)과도 비슷한 금액이다. 급매물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김씨는 만족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들이 급매물을 웃도는 가격에 경매시장에서 낙찰되고 있어 주목된다. 랜드마크 아파트의 경우 불황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가 낙찰받은 정자동 파크뷰는 분당신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다. 부동산 가격 장기 침체로 인해 가격은 추락했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답게 경매 시장에선 선방하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파크뷰가 위치하고 있는 분당신도시 정자동의 이달 평균 낙찰가율은 71.66%이며 평균 5.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김씨의 경우에서 보듯 파크뷰의 낙찰가율(78.26%)과 입찰경쟁률(8대 1)은 지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서울에서도 랜드마크 아파트의 인기는 발견된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192.24㎡는 지난 3일 진행된 경매에서 감정가(17억원) 대비 84.12%(14억3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는 서울(75.51%)과 문정동(75.93%)의 평균치보다 약 9% 이상 높은 낙찰가율이다.


문정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아파트 같은 평형은 지난해 10월 15억원에 거래된 이후 거래가 없어서 호가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라며 "대형 평형의 경우 금액이 커서 자금 사정이 어려운 집주인의 경우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 평형의 경우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파크 2단지(전용 59.92㎡)는 지난 6일 진행된 2회차 경매에서 감정가(4억4000만원) 대비 93.18%(4억1000만원)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주인을 찾는 데 성공했다. 이는 서울 평균 낙찰가율(75.51%)보다 17.67%나 높은 수치다. 또 지난 10월(3억7000만원)과 지난 3일(3억9300만원) 거래된 금액보다 1700만~4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랜드마크 아파트는 불황에도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경매에서도 높은 낙찰가율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경매 투자자들이 현재 급매물 시세에서 추가 하락이 힘들다고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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