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과의 시너지 효과 위해, 분당 사옥 매각 이사회 의결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포스코엔지니어링이 15년간의 경기 분당 시대를 마감하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새롭게 둥지를 튼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4일 포스코건설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송도 이전이 확정됐으며 내년 상반기 중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임대동에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쌍둥이빌딩)은 지하 5층, 지상 39층 2개동으로 지난 2010년 완공과 함께 포스코건설이 입주했고 임대동은 비어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어 분당 사옥을 계열사인 메가에셋에 685억원을 받고 매각키로 의결했다.
메가에셋은 지난달 285억원의 유상증자 결정에 이어 부동산임대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PHP를 흡수 합병하는 등 포스코엔지니어링 분당사옥 매입을 준비해왔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당초 올해 송도로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의 여파로 분당사옥 매각이 지연되면서 송도 입주 시기도 늦춰졌다.
지난 1976년 대우엔지니어링으로 출발한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008년 포스코 계열로 편입됐고 지난해 사명을 변경했다.
화공플랜트, 발전&에너지, 인프라, 산업플랜트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지난 2005년 수주 2663억원, 매출 2788억원, 당기순이익 101억원에 불과했으나 2011년 수주 1조6582억원, 매출 9803억원, 당기순이익 4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자산도 2005년 1115억원(자본 870억원, 부채 245억원)에서 2011년 5083억원(자본 1664억원, 부채 3419억원)으로 늘어났다.
직원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1515명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는 지난 2010년 포스코건설 사옥 이전, 지난해 삼성 바이오 투자, 올해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에 이어 내년 포스코엔지니어링 입주라는 호재가 이어지면서 자족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방종설 인천경제청 차장은 “최종 결정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지만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송도로 오면 국내 다른 대기업은 물론 외국인투자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송도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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