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탈리아가 내년 2월24~25일 총선을 치른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21일 마리오 몬티 총리의 사직서를 수리했고 22일(이하 현지시간) 의회를 해산해 이같은 선거일정이 확정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날 정당 지도자들과 만난 후 "의회해산을 위한 칙령에 서명했다"며 "건설적이고 신중한 선거 운동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몬티 전 총리는 전문관료 출신으로만 구성된 내각을 이끌고 증세와 재정 개혁 등 긴축정책을 강력히 펼쳐 이탈리아의 국제신인도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60%가 넘던 지지도가 최근 30%대로 떨어지는 등 불만도 커졌다.
몬티 총리는 23일 오전 한 기자회견에서 총선 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의회가 요청한다면 책임을 떠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몬티 전 총리는 이미 종신 상원의원이기에 이번 총선 자체에 출마할 수 없지만 정당을 이끌어 선거를 치르면 결과에 따라 차기 총리에 지명될 수 있다.
여론 조사 결과로는 만약 몬티 총리가 군소 중도정당 연합을 이끌고 총선을 치른다면 15% 정도의 득표를 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0%대로 최대 지지율을 얻는 중도좌파 민주당의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당수가 앞서지만 몬티 총리가 나설경우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함게 3파전이 예상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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