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대통령에 사표를 제출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대통령실은 이날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몬티 총리가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22일 정당 지도자들을 만나 정치 일정을 상의한 뒤 곧바로 의회 해산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24일 이탈리아 의원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몬티 총리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사직서 제출에 앞서 몬티 총리는 외국 외교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정치인 없는 전문관료 정부를 운영해 온 일이 "어려웠지만 환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지표 뿐만 아니라 국제적 수준에서 이탈리아의 권위와 신뢰도가 상승했다는 점에서도 성장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몬티 총리는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차기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임시 과도 내각의 수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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