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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운전자들 양보 안해 경찰차 후송 아기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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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중국충칭(重慶)에서 위독한 아기를 태운 경찰차를 아무도 양보하지 않아 아기가 결국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충칭신보가 22일 보도했다.


충칭신보에 따르면 현지 경찰관인 왕샹(王翔)씨는 지난 18일 충칭시 파남구(巴南區)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아기의 상태가 위급하니 병원으로 수송해달라는 부부의 요청을 받았다.

이를 수락한 왕샹씨는 비상 사이렌을 켠 후 고속도로를 주행했으나 어떤 운전자도 길을 양보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긴급 차량 통행을 위한 갓길까지 차량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보통의 도로 상황이면 30분이면 갈수있는 거리였지만 결국 병원 도착까지 40분이 걸렸고 아기의 상태는 손을 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후 병원측의 응급치료가 있었지만 아기는 이날 저녁 숨을 거뒀다.

중국 내 도로 정체로 인한 응급환자 사망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 베이징시에서도 교통사고 환자를 태운 응급차를 아무도 양보하지 않아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중국 언론들은 '중국인의 도덕은 어디로 사라졌는가'라며 중국인들의 자성을 촉구하는 보도를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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