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과거 중·장년층이 주요 대상이었던 한방류 제품들이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어린이 기능성 식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방원료는 주로 약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평상시 지속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한방원료를 상품화해 일상에서도 가볍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제품들은 캔디나 액상, 츄어블 형태로 만들어져 섭취 방법이 용이하고 어린이 입맛을 고려해 원재료의 쓰고 강한 맛을 완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함소아제약이 한방 원료를 활용해 만든 '로니세라캔디'는 이미 엄마들 사이에서 '감기예방 캔디'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항균과 해열작용이 뛰어난 금은화를 비롯해 길경, 서목태, 박하, 형개 등의 6가지 한방 식물혼합추출증류액이 함유돼 있다.
프로폴리스와 엽산, 아연 등 6가지 비타민, 미네랄을 첨가시켜 감기 예방 효과를 더욱 높였고, 포도농축과즙액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최근 콤비메드가 출시한 아토파인 '발효도라지 유산균'과 '발효도라지 청'도 한방에서 폐와 기관지 질환에 많이 쓰이는 도라지(길경)를 활용한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김치유산균으로 도라지를 발효한 천연물로서 연구결과 아토피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발효도라지 청은 바이러스가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겨울철 감기 예방과 기관지염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발효 과정을 통해 도라지 특유의 쓴 맛을 줄여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또 이지바이오메드는 해조칼슘에 가시오가피와 두충 등의 한약재를 사용해 어린이 뼈 성장 발달을 돕는 '이지하이키즈'를 내놨다. 가시오가피에는 아칸토사이드D 성분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의 뼈 생성에 도움을 주고 두충은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 간편하게 씹어 먹을 수 있는 츄어블 제품으로 코코아분말을 첨가해 아이들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다소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한방 제품에 대한 선호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등장하고 있는 한방류 제품들이 임상 연구를 통해 효능에 대한 과학적 입증을 거쳐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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