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김승미 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1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자리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서 의원들이 전국 방방 곳곳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패배했다"며 "국민의 절반 가까운 1470만표 득표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에 대한 열망을 이루지 못했지만 야당으로써 국가를 변화시키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다"며 "근본적으로 처절한 성찰과 치열한 혁신의 길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마다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겠다는 각오로 나가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 역시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 오늘(21일)부로 원내대표직 내려놓겠다"고 말하면서 원내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20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대선후보를 만났고, 의원들에게도 보고한다"며 "근본적으로 처절한 성찰과 치열한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저마다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겠다는 각오로 나가자. 저 역시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며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고 의원 모두가 다 느껴야 한다. 그 계기로 혁신의 길로 가지 않으면 앞으로 민주당의 존재는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으로는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소임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국무위원들의 인사청문회 등 앞으로 의정활동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달 19일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와 함께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문 전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 정치쇄신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박 동반 퇴진론이 거론됐고,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모두 사퇴 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즉각 자리에서 물러났고, 박 원내대표는 국회 내부의 일정 등을 이유로 이날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았다.
이윤재 기자 gal-run@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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