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피아트가 내년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13억3000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아트는 올해에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세르조 마르키온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마리오 몬티 총리 등이 참석한 한 행사에서 올해 순이익 규모가 12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유럽시장에서 3∼4년간 손실을 보고 있지만 미국의 크라이슬러 공장과 브라질 생산공장 등지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 나폴리 인근 멜피 공장의 생산라인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마르키온네는 이탈리아에서 수출을 위한 고급차 생산을 늘리겠다는 밝혔다. 그는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등 고급 차량의 생산 비중을 15%까지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대량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고급 제품 차량과 경쟁할 역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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