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터넷 검색의 최강자 구글이 모토로라의 셋톱박스 사업을 매각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간) 구글이 미국의 통신장비 제조사 아리스 그룹에 모토로라 셋톱박스 사업을 23억5000만 달러(2조5210억원 상당)에 넘겼다고 전했다.
구글은 거래가 완료되는 내년 2분기까지 20억5000만 달러를 현금으로, 3억 달러는 아리스의 주식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아리스의 지분의 15.7%로 대주주가 될 수 있는 규모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5월 모토로라 모빌리티 홀딩스를 125억 달러에 사들였다.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확장하기 위해 모토로라의 지적재산권과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노린 것이다.
하지만 이후 구글은 모토로라의 사업을 축소해왔고, 모토로라의 재무상황이 악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구글은 지난 여름 모토로라의 근로자의 20%에 해당하는 4000명의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또 셋톱박스 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아리스는 이번 인수로 1억 달러에서 1억2500만 달러의 원가절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상반기 아리스의 주당순이익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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