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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내년 죽느냐 사느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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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그리스의 야니스 스투나라스 재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그리스가 내년 유로존 회원국으로써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스투나라스 장관은 이날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합의한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면 우리를 살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긴축에 대한 사회불안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정치 시스템이 다루기 너무 어려운 상황이면 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따라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가 확실시되고 있지만, 유럽 정치권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험이 여전하다는 것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투나라스 장관은 “그리스는 지금까지 필요한 조치를 모두 했지만, 영원한 해결책에는 접근하지 못했다”면서 “이슈는 지금 이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경고는 그리스에 대한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는 셈이다. 그리스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ECB의 그리스 국채 담보 허용 결정에 따라 1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그리스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에서 ‘B-'로 여섯 단계나 올린 덕분이다.


하지만 스투나라스 장관은 국제 채권단과 그리스의 부채 문제 협상에서 실패가 있을 경우 “그리스가 파산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6년 연속 경기 침체를 기록할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그리스의 경제는 4%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스투나라스 장관은 올해 44분기 그리스 경제가 반등해 2014년이면 상당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매우 어려운 해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 재정적자를 줄이고 있고 경쟁을 개선시킨 만큼 2014년과 2015년은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투나라스 장관은 또 내년 그리스는 강력한 탈세 단속과 함께 내부 투자를 늘리기 위한 관료 장애 제거, 민영화 등을 추지하겠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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