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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랩 1마리에 15만원...배불리 먹을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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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어업 쿼터 협상 결렬 후 수입 급감

킹크랩 1마리에 15만원...배불리 먹을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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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러시아산 킹크랩과 대게 수입이 원활치 않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킹크랩 도매가격은 Kg당 5만 원을 훌쩍 넘은 상황. 2~3Kg짜리 킹크랩 한 마리를 사먹으려면 12만~15만원은 족히 들어간다. 특히 꽃게 조업도 한겨울에는 일시 중단하기 때문에 당분간 게를 푸짐하게 먹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18일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최근 거래된 러시아산 킹크랩 평균가가 5만6000원까지 올랐으며, 낙찰 최고가는 6만원을 경신했다. 4만원, 4만5000원으로 오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5만원대 후반까지 치고 올라 온 것. 한 달 전인 지난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러시아산 킹크랩의 Kg 당 평균 도매가는 2만1000원에서 2만3000원 사이를 오갔다. 불과 한 달만에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대게 역시 가격 오름세이기는 마찬가지. 지난 달 러시아산 대게 도매가격은 Kg 당 평균 1만5000원 대였지만 12월 들어서는 1만9000원, 2만원대까지 껑충 뛰었다. 최고 평균가는 3만2000원로 치솟았다.


이는 러시아와의 무역마찰로 인해 킹크랩 수입이 원활치 않기 때문이다.

노량진수산시장으로 들어오는 킹크랩 물량은 지난주 500kg 수준을 웃돌았다. 평년 11월 말에서 12 월 초 평균 물량이 1000kg인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셈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킹크랩은 대부분 러시아산인데 최근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한국 정부는 원산지 증명서를 첨부한 킹크랩과 대게만 수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근해에서 불법으로 잡아 일본을 통해 들어오던 물량은 더이상 수입이 불가능해졌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지난달 말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할 수 있는 한국 어선들의 어획량을 결정하는 한-러 어업 쿼터 협상이 결렬된 이후 러시아산 킹크랩 및 대게 물량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가 협상이 타결되면 물량이 다시 늘겠지만 현재로서는 장담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연말연시를 맞아 킹크랩과 대게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도 가격 급등의 주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송년회ㆍ신년회로 킹크랩과 대게 수요는 늘고 있지만 물량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 이라면서 "겨울철에는 꽃게 조업도 못하기 때문에 게 물량 부족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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