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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中 며느리까지" 전어·꽃게 제철에 수산시장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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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中 며느리까지" 전어·꽃게 제철에 수산시장 활기 ▲지난 5일 노량진 수산시장에는 제철 전어와 대하, 꽃게를 사려는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수조 가득찬 수산물도 먹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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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집 나간 며느리도 냄새 맡고 찾아온다는 전어입니다. 많이 줄 테니까 먹고 가요"

5일 노량진 수산시장은 불타는 금요일 신선한 수산물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호객 행위를 서슴지 않는 상인들의 입가에도 연신 미소가 번졌다. 그들의 표정에서 무더웠던 여름의 불경기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요즘 노량진 수산시장의 최고 인기 메뉴는 전어와 꽃게 그리고 대하다. 모두 가을이 제철인 수산물이다. 이날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모두 1㎏ 기준으로 전어는 1만5000원, 대하는 2만2000원, 꽃게는 1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꽃게를 판매하는 김명희(가명·59)씨는 "어제 서산 꽃게가 대량으로 들어와서 판매 가격을 내렸다"면서 "그저께만 해도 1㎏에 1만8000원에 팔던 꽃게를 오늘은 1만원에 팔고 있다"고 말했다.


전어를 팔고 있는 한 상인은 "3명이서 전어 1㎏이면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면서 "전어구이가 요즘 대세"라고 설명했다. 다른 횟감들도 판매되고 있지만 전어의 인기는 단연 돋보였다.


전어구이와 회를 먹기 위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은 직장인 서상민(31)씨는 "요즘 전어가 제철이라 싸고 맛있다고 해서 직장 동료들과 이곳까지 오게 됐다"며 "시내 횟집보다 더 쌀 것 같다는 생각에 함께 찾아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미 2층 식당가에는 저녁식사 시간인 6시 전부터 자리를 차지하고 전어나 회를 먹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중국인 관광객도 소라와 횟감 등을 직접 사와 먹을 자리를 찾고 있었다.


대하와 꽃게의 경우 주로 포장해서 가는 손님들이 많았다. 이곳 상인의 말에 따르면 대하는 10월에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올라 있다고 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하의 어획량이 늘어나 좀 더 저렴해졌다고 귀띔했다. 대하를 판매하고 있지 않는 상점에서도 대하를 찾는 손님이 있으면 사다 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호주머니가 비교적 가벼운 학생들도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서울 4년제 대학에 다니고 있는 문성준(24)씨는 "이번 여름에 회를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 가을을 맞아 맛있는 수산물이 나왔다고 해서 여자 친구와 함께 수산시장을 찾았다"고 언급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다음 주 주말에 열릴 제2회 '노량진 도심 속 바다축제'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한층 더 고무된 분위기였다. 그러나 수산시장 상인들의 지나친 호객행위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산시장을 찾는 발걸음은 점점 더 늘어났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밝히는 전등불도 꺼질 줄을 몰랐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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