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 주가가 장중 501달러선까지 밀려났지만 반등에 성공하며 500달러 지지에 일단 성공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어 주가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간) 마감된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518.83달러로 마감했다. 전일 대비 1.77% 상승하며 4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장초반만해도 500달러 붕괴가 우려됐었다. 개장전 거래에서 498달러에 거래된 이후 이어진 정규거래에서도 501.23달러까지 하락하며 500달러 붕괴가 임박한 것으로 여겨졌다. 지난 2월 이후 최저가다.
하지만 오전 11시 이후 그동안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추세로 전환했고 장마감 직전에는 520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여 다음 거래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
지난 주말 중국에서 시작된 아이폰5의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어서며 기대이상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주가가 반등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목표가와 판매량 예측치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지난주 UBS와 제프리스가 애플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한 이후 16일에는 시티그룹이 애플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하고 목표가를 낮췄다.
CNBC에 따르면 캐나코드 제뉴티 증권사의 마이클 워클리 애널리스트는 "유럽위기로 인해 전세계의 판매가 부진해 지며 애플의 향후 2년간 판매 예상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6월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는 것 또한 아이폰5 판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패드 미니가 기존 아이패드의 판매량을 크게 잠식할 것이라는 예상도 곁들였다.
그는 목표주가는 800달러에서 750달러로 하향 조정했지만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애플의 사업구조가 여전히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미즈호 증권 역시 애플 목표가를 750달러서 600달러로 내려잡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애플 주가가 단기간에 700달러에서 500달러로로 급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애플 주가 향방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애플 주가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중국내 판매 실적과 향후 예상되는 TV시장 진출에 대한 의문이 해소돼야하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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