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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이고 쪼개지고···애플의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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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아이폰5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LG는 광고에서 애플 넘어서겠다는 의지 표명

깎이고 쪼개지고···애플의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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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권해영 기자]'깎이고 쪼개지고'. 애플의 수난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 가격이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는가 하면 LG전자가 애플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광고를 하는 등 사과가 깎이고 쪼개지는 모습이다.

◆애플 깎는 쿡=애플이 고가 전략을 수정한 걸까. 씨넷 등 외신들은 월마트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출시된 지 3개월밖에 안 된 아이폰5를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앞둔 유통업체의 할인 전술이지만 고가만 고집해온 애플의 가격 결정권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월마트는 이날 아이폰5를 통신사와 2년 약정 계약 조건으로 127달러(약 13만6400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가격 189달러보다 72달러나 싼 값으로 할인률이 38%에 이른다. 아이폰4S는 47달러면 살 수 있다. 기존 가격이 87.97달러이니 파격적인 할인률이다. 월마트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이 가격에 아이폰을 판매할 예정이다.
아이패드도 할인 대상이다. 499달러짜리 3세대(3G) 아이패드는 399달러에 선보였다. 월마트는 17일부터 아이패드 구매자에게 30달러 상당의 월마트 기프트 카드도 제공한다.


월마트가 아이폰ㆍ아이패드를 할인가에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온라인 상거래의 경쟁사로 부상 중인 아마존 견제용일 수도 있다. 월마트는 지난 9월 아마존의 태블릿 PC인 킨들파이어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각 부문에서 아마존의 성장을 막아야 하는 월마트와 애플의 절묘한 협력인 셈이다.


고가정책을 고수해온 애플은 이번 할인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월마트의 대변인은 "애플과 협력해 마련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가전 양판점인 베스트 바이도 최근 아이폰5와 아이폰4S를 각각 50달러 에누리한 가격에 팔기 시작했다. 아이폰5가 예상보다 덜 팔리자 애플의 가격정책이 변한 게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상 기류는 제품 가격에서만 감지되는 게 아니다. 애플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월마트의 할인 판매가 발표된 14일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3.9% 급락한 509.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이래 최저가다. 장중에는 505달러까지 밀렸다. 700달러선에서 하락하기 시작한 주가가 500달러를 내줄 위기로 내몰린 것이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27%가 넘는다.


이날 주가 하락은 투자은행 UBS가 애플의 목표가를 780달러에서 700달러로 낮춘 탓이 크다. 내년 1ㆍ4분기 아이폰ㆍ아이패드 출하량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피터 미섹 애널리스트도 내년 1분기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를 5200만대에서 48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제 주가 500달러선 지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투자자문업체 옵션몬스터의 투자 전문가 피트 나자리안은 이날 주가 하락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부자증세를 피하기 위해 해가 바뀌기 전 매도에 나선 탓"이라며 "애플 주가가 500달러 밑으로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문업체 퓨전 애널리틱스의 조시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만큼 기업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애플 쪼갠 LG='사과를 반쪽으로 쪼개 버리겠다'. LG전자가 애플을 정조준한 '옵티머스 G' 광고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사과를 반으로 쪼개는 이미지를 통해 애플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17일 LG전자는 '순간의 선택의 2년을 좌우합니다'라는 문구 아래 옵티머스 G가 사과를 절반으로 쪼개며 가르는 모습을 담은 신문 광고를 게재했다.


사과 윗부분은 애플 로고처럼 한 입 베어먹은 모습으로 묘사돼 누가 봐도 애플을 연상케 한다. 'DMB 없었던 2년, AS 어려웠던 2년을 견뎠다면 이제는 VoLTE도 안되는 2년, 쿼드코어도 없는 2년을 견디셔야 합니다'라는 문구로 아이폰 5의 약점도 꼬집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쿼드코어, 트루 HD IPS플러스 디스플레이, 1300만화소 카메라, Q슬라이드, 라이브 줌 등 옵티머스 G의 뛰어난 성능도 강조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해외에서도 애플과 삼성전자를 겨냥한 광고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에 지난달 15일부터 선보인 옵티머스 G 전면광고에서 LG전자는 "우리는 전쟁을 하는 대신 휴대폰을 만든다(WE MAKE PHONES NOT WAR)"는 문구 아래 옵티머스 G의 사진을 게재했다. 삼성전자나 애플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전세계 10여개국에서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인 두 회사를 넌지시 꼬집고 기술 혁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애플을 겨냥한 파상공세에 나선 것은 옵티머스 G의 경쟁력에 그만큼 자신감이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동안의 열세를 옵티머스 G로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옵티머스 G는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실시한 이동통신사별 스마트폰 제품 평가에서 1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씨넷은 "올해 한국 제조사들이 내놓은 신제품들 중 단연 돋보이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인투모바일은 "갤럭시S3와 아이폰5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면 옵티머스 G를 직접 보기 전까지는 구매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 G 광고 전략에 대해 "옵티머스 G의 적수는 오직 애플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옵티머스 G에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성능과 필수 기능이 탑재돼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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