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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다 싶던 '아이폰5' 진짜 이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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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이 고가 전략을 수정한 것일까. 출시된지 3개월밖에 안된 아이폰5가 3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앞둔 유통업체의 할인 전략이지만 고가를 유지해오던 애플의 가격결정권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이폰5를 통신사와 2년 약정 계약을 조건으로 127달러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아이폰5 판매가격 189달러 대비 62달러나 싸다. 할인율이 32%에 달한다. 아이폰4S는 47달러면 살 수 있다. 이역시 기존 가격 87.97달러 대비 파격적인 할인률이다. 월마트는 앞으로 한달간 이같은 가격으로 아이폰을 판매할 예정이다.


아이패드 역시 할인대상이다. 499달러짜리 3세대 아이패드는 399달러에 내놨다. 월마트는 17일부터 아이패드 구매자에게 30달러 상당의 월마트기프트카드도 제공한다.

미국 최대 가전 양판점인 베스트 바이도 최근 아이폰5와 아이폰4S를 50달러씩 깎아 팔기 시작했다.


고가의 가격 정책을 엄격히 고수해온 애플은 이번 할인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월마트의 대변인은 "애플과 협력해 마련된 행사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때문에 아이폰5가 예상보다 덜 팔리자 애플의 가격 정책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은 제품 가격만이 아니다. 애플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월마트의 할인 판매 발표가 있은 14일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3.9% 하락한 509.79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월 이후 최저가격이다. 장중에는 505달러까지 밀렸다. 700달러 선에서 하락하기 시작한 주가가 500달러를 내줄 위기로 내몰렸다. 고점대비 하락률은 27%가 넘는다.


이날 주가 하락은 투자은행 UBS가 애플의 목표가를 780달러에서 700달러로 낮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내년 1분기 아이폰, 아이패드 출하량이 예상치를 미달할 것이라는 이유다. 또다른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피터 미섹 애널리스트도 아이폰5의 내년 1분기 출하량 전망치를 5200만대에서 48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제 주가 500달러 선 지지여부가 관심이다. 옵션몬스터의 투자 전문가인 피트 나자리안은 CNBC에 출연해 "이날 주가 하락은 부자 증세를 피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해가 바뀌기 전에 주식을 매도한 때문이다"라며 "애플 주가가 500달러 이하로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 조언회사 퓨젼 애널리틱스의 조쉬 브라운은 "애플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 펀드멘틀에 보다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조언했다.


한편 월마트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할인 판매에 나선 것은 온라인 상거래의 경쟁자로 부상중인 아마존을 견제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월마트는 지난 9월 아마존의 태블릿PC인 킨들파이어 판매를 중단했었다.


각자의 분야에서 아마존의 성장을 막아야 하는 월마트와 애플간의 절묘한 협조라는 평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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