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경기)·서울=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는 17일 성남, 서울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안 전 후보는 마지막 선거운동일인 18일에도 서울을 찾으며 수도권 공략을 이어간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울 노원구의 번화가를 찾아 "12월 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투표일"이라면서 "투표하지 않으면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시민들에게 투표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이번 유세에서도 안 전 후보는 시민들에게 발언 기회를 줘 큰 호응을 얻었다. 안 전 후보가 메시지를 전한 뒤 사회를 맡은 허영 전 비서팀장이 "'새 정치는 OOO이다'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어 달라"고 말했다.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지목된 남녀노소의 시민들은 연단에 올라 새 정치를 '우리의 미래'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것' '백의종군' '투표' 등으로 정의했다.
한 40대 남성은 "안 전 후보가 사퇴한 뒤 투표를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남은 후보들 중에서 더 나은 사람이라도 뽑아야겠다"면서 "새 정치는 안철수"라며 안 전 후보를 치켜세웠다.
문 후보 선거유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도 마이크를 잡고 "문 후보가 꼭 당선돼 정권교체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안 전 후보의 방문지에는 각각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안 전 후보는 18일에는 서울 명동, 강남역에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15일 민주당 광화문 유세 때부터 4일 연속으로 수도권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주요 지지층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표를 문 후보에게 확실히 안겨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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