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올리브영 매장에 비해 제품수 20% 추가 입점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CJ계열사 CJ올리브영은 명동 핵심 상권에 다국적 관광객과 남성 고객 등을 겨냥한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20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360평대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올리브영 '라이프스타일 체험 센터(Lifestyle Experience Center)'는 '놀이터'라는 콘셉트에 맞춰 운영된다.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E&M등 CJ계열사의 협업(콜라보레이션)이 눈에 띈다.
이번 매장은 명동 상권에는 다섯 번째 매장으로 기존 올리브영 매장에 비해 20% 정도 제품 수가 추가로 신규 입점된다. 매장은 2층 규모로 14개의 콘셉트 존이 포함됐다.
CJ올리브영 라이프스타일 체험 센터는 놀이터라는 콘셉트에 맞춰 단순히 관련 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것과는 달리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바디 케어 제품의 경우에는 제품을 시현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욕조를 두고, 세면대를 설치했다"며 "이 외에도 세계 각국의 향수를 원액으로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퍼퓸 존 등을 꾸며 놨다"고 설명했다.
1층에 마련된 '겟 잇 뷰티(Get It Beauty)'존에서는 방송에 소개된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으며 블라인드 테스트 및 셀프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입구 옆에 바로 진열된 '팝업(POP UP)' 존은 올리브영의 스테디셀러와 이달의 행사 제품들을 모아 놨다.
남성들을 위한 매장도 갖췄다. 최근 남성 화장품 고객들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특별히 2층에 공간을 마련한 것. 20평 규모의 '엑스티엠 맨즈콜렉션(XTM MEN'S COLLECTION)'존은 면도기에서부터 헤어컷 가위, 화장품 벡스터, 닥터 드레 헤드폰 등 다양한 제품들이 준비돼있다. 이곳 매장은 남성 전용 공간으로 다른 존보다 어두운 조명과 세련된 검은 벽면이 특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화장품 매장에 들어오는 걸 꺼려하던 남성들을 위해 일부러 어두운 검정색 콘셉트로 벽면 디자인을 했다"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면도와 이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2층에는 다국적 관광객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CJ제일제당의 건강 음료들과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 높은 한국 식품 등이 있으며 한류 아이돌들의 음반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케이 팝(K-POP)'존이 있다. 또한 CJ푸드빌의 '투썸커피(TWOSOME COFFEE)'도 즐길 수 있다.
다만 '헬스&뷰티' 스토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비타민 등 헬스 제품이 적은 것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날 참석한 허민호 CJ올리브영 대표는 "이번 스토어 오픈은 해외로 나가기 위한 마지막 정점"이라며 "13년 정도 연혁을 가진 회사가 실험적인 모델로 만든 것인 만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 중국 상하이 1호점을 열고 해외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기존 올리브영 매장과 차별화 되는 올리브영 라이프스타일 체험 센터는 관광객들 및 고객들의 소비 성향을 분석해볼 수 있는 '인큐베이팅'하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