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터뷰] '타워' 설경구 "예능 프로 출연? 답답해서…유재석 진짜 대단"

시계아이콘02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인터뷰] '타워' 설경구 "예능 프로 출연? 답답해서…유재석 진짜 대단"
AD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설경구가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타워'(감독 김지훈)를 통해서다. '타워'는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사기를 당하고 촬영도 미뤄졌다. 설경구는 "기다린 것 까지 하면 2년이 흘렀다. 27개월 만에 개봉이다. 이거 기다리다 잠시 다른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설경구의 고생은 그것이 시작이었다. 그렇게 힘들게 크랭크인에 들어갔지만, 영화를 위해 그 힘들다는 소방훈련을 받아야했다. 또 '타워' 속 불을 끄는 장면은 한 여름에 촬영이 이뤄졌다. 온 몸을 적셔야 하는 대용량의 물이 동원된 장면은 싸늘한 바람에 슬슬 몸이 떨려오는 10월 말 야외에서 촬영됐다. 설경구는 당시를 떠올리며 무언가 생각난 듯 고개를 좌우로 재빨리 흔들었다.


설경구는 '타워'에서 소방대장 강영기로 분해 불과 사투를 벌인다. 2009년 개봉해 1130만 관객을 모은 '해운대'에 이어 두 번째 재난영화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타워' 출연 이유를 묻자, 설경구는 "사실 영화 장르에는 별 관심 없다"고 운을 뗐다.

"김지훈 감독은 학교 후배예요. 김 감독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타워' 때문에 만났죠. 김 감독이 자기는 현장에 나오면서 작품 고민도 하지만, 오늘은 무엇으로 배우들을 웃길까 고민한대요. 그 말이 좋았고, 고마웠어요. 그리고 영화 '열혈남아' 찍을 때 현장에 왔었다는데, 제가 못 만났대요. 제가 뭐라고. 되게 창피하고 미안했어요. 이런 저런 이유들 때문에 시나리오를 보내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작업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느 날 술 한 잔하고 집에 들어가다가 '내가 책(시나리오) 보면 아냐? 할게'라고 말했죠. 그리고 나서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설경구의 말에서 왠지 모를 인간미가 느껴졌다. 작품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의 말에서 절로 '의리'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설경구는 "그게 인연인 것 같다"는 말로 애써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 '타워' 설경구 "예능 프로 출연? 답답해서…유재석 진짜 대단"


'타워'에는 설경구와 함께 주연을 맡은 또 다른 배우가 있다. 어느 영화든 남배우가 있다면, 여배우가 등장하는 법. '타워'에는 청순함의 대명사 배우 손예진이 출연한다. 그런데, 이 손예진의 캐스팅 비화가 아주 재밌다. 김지훈 감독과 설경구가 합공(?)에 나서 손예진 캐스팅을 성공시켰다는 것.


"(손)예진이 분량이 진짜 적었어요. 그래서 내가 '미쳤냐? 걔가 하겠냐?'고 말했죠. 그래도 김 감독이 일단 시나리오를 주고 보자고 하더라고요. 한 마디로 쪽 팔렸죠. 어느 날 손예진 소속사 대표님을 만난다고 하면서 저 보고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마침 우리 집 바로 뒤이기도 해서 같이 갔죠. 우리가 대표님에게 1차를 마치고 2차 가겠냐고 물었어요. 2차를 간다면 희망이 있는 거였죠. 그런데 (2차를) 갔어요. 그래서 결국 대표님이 예진이에게 전화를 걸어서 '너 이거 해야될 것 같아'라고 말씀하셨대요.(웃음) 그런 적이 없으셨던 분인데."


이후 김 감독과 설경구는 영화 '오싹한 연애'를 찍고 있는 손예진을 찾아갔다. 마침 술자리가 있었고, 그곳에서 만난 손예진에게 설경구는 "너 '타워' 찍는다며? 소문 다 났어"라고 말했다. 김지훈 감독과 설경구의 합동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손예진의 출연이 결정되면서 시나리오도 결국 수정됐다. 설경구는 "손예진에게 고맙다. 촬영 현장에 오는 걸 '소풍 간다'고 표현하면서 즐겁게 했다. 그렇게 여러 명의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인만큼 촬영 중 아찔한 사고 위험의 순간도 있었다. 설경구는 촬영 중 뜨거운 불보다 물건을 태우면 나오는 유독가스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촬영 내내 두통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또 대규모 물 신 촬영 도중 특수효과 팀장이 목숨을 잃을 뻔 한 적도 있었다. 설경구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직접 촬영 현장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말 특수효과팀장 영면할 뻔 했어요. 그날 불 끈다고 물을 쓰는데, 고양시에 있는 워터슬라이드에서 촬영 했거든요. 이층 철제 난간에 배우들이 있었고, 양쪽 위에서 물을 쏴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사라진 거예요. 촬영 감독도 몰랐죠. 찾아보니 7m 밑에 떨어져 있더라고요. 특효팀장이 물에 휩쓸리면서 손예진과 부딪힌 뒤 떨어진 거예요. 다행히 밑에는 허리까지 찰 정도로 물이 담겨 있었죠. 제가 채우라고 했던 거예요. 만약 그 물 없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 했죠. 메이킹 영상이 그 장면을 포착했더라고요. 나중에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으레 신작 영화가 개봉을 하면 주연 배우들이 홍보를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마련. 설경구에게 예능 프로 출연 계획을 묻자 순간 표정을 찡그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가 예능 프로에 나가면 홍보가 안되요. 제 말은 인터넷 방송용이거든요. 예의를 갖춰야 되고, 말도 조심해야 되고. 전 쌍스러운(?) 말을 못하면 재미가 없거든요. 영화 '그놈 목소리'때 MBC '놀러와'에 출연했는데, 영화 얘기 잠깐 하고 입을 꽉 다물고 있었어요. 웃기만 하다 끝났죠.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유재석에게 '진짜 대단하다'고 말해줬죠."

[인터뷰] '타워' 설경구 "예능 프로 출연? 답답해서…유재석 진짜 대단"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이제 막 인터뷰를 마친 손예진이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설경구는 손예진과 스케줄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했다. 그러다 문득, 최근 활동이 뜸한 설경구의 아내 배우 송윤아의 근황이 궁금했다.


"아직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없는데, 아마 본인도 고민을 하고 있을 겁니다. 저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차화연 누나 보면 너무 좋아요. 저도 '사랑과 야망' 출연 당시 팬이었거든요. 예쁜데 연기까지 잘해요. 누나는 안 쉬시더라고요. 저는 일하는 여자가 멋있다고 생각해요."


설경구는 마지막으로 "영화를 많이 봐 달라"는 인사를 건네며 매우 쑥스러워했다. 그는 "'타워'는 특별한 관객층을 겨냥하지 않았다. 그 안에는 모든 인간 군상들이 담겨 있다"며 "아마 추운 겨울 영화를 보면 왠지 엄마 생각이 나는 영화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타워'는 108층 초고층 빌딩 타워스카이에서 일어난 최악의 화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불과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설경구와 함께 배우 김상경 손예진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25일 개봉.

[인터뷰] '타워' 설경구 "예능 프로 출연? 답답해서…유재석 진짜 대단"




장영준 기자 star1@
사진=송재원 기자 sun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