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는 낫겠지만 고속 성장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2009 년 6월로 경기침체 종료이후 3년 여 동안 실업률이 수준을 유지하고 주택시장은 침체를 보이며 경제의 속도는 도로의 튀어나온 부분에 부딪혀 새로운 침체에 대한 우려가 생기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내년 경제성장은 강하지는 않겠지만 정상 성장기의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재정절벽을 피해갈 수 있다면 새로운 침체 리스크는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는 우선 주택가격이 미국의 다수 주에서 오르기 시작했고 건설활동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으며 일자리 증가도 월평균 약 15만개에서 안정됐고,실업률도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9월에 8%미만으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WSJ는 “현 기조가 유지된다면 1인당 국내총생산은 내년에는 과거 최고점을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는 물론,미국 가계의 총순자산이 위기 이전에 비해 12%나 적고 소득 또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며 고용숫자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330만 명이 적어 경제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제는 침체동안 처음에는 정부지출에 이후 회복초기에는 제조부문의 지원을 받았고 최근에는 가계가 기업이 부채에서 벗어나 금망가진 재정을 회복하는 등 경제의 더 많은 부분이 기여를 하고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WSJ는 가장 최근에 실질 증가를 보여준 주택부문은 올해 성장의 견인차로 부상했다면서 이처럼 넓은 기반의 회복이 경기 주기에서 이전에는 없었던 충격완화책을 제공해주고 있다어 경기침체에 다시 빠질 위험은 덜 하다고 강조했다.
WSJ는 세금인상과 지출삭감에 따른 경제충격을 말하는 재정절벽이 ‘와일드카드’(예측불가능한 요인)라고 지적했다.
WSJ는 이런 위협이 가시화한다고 하더로 경제전문가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경기침체 확률은 24%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재정절벽 교착 가능성은 26%로 예측됐다.
WSJ는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낮지만 동시에 급격한 성장의 가능성도 낮을 것이라면서 내년 성장률이 3%이상 될 가능성도 24%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내년 미국 성장률은 올해(1.9%)보다 높은 2.3%에 이르겠지만 1200만 명의 구직자들에게 도움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문에 응한 경제전문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7.7%에서 내년에는 7.5%까지 하락하는 데 그치고 2014년 말에 가서야 7%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WSJ는 통상 경기침체후에는 이전 성장궤도로 복귀하기 위해 급속한 성장을 경험하지만 이번에는 예외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는 이미 여러 가지 잣대에 비춰본다면 금융위기 이전의 정점에 근접하거나 지나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그러나 금융위기가 없었을 경우 미국 경제가 도달했을 성장에는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면서 점점 더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조만간 성장의 질주를 할 것이라는 것을 믿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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