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에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 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간 재정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 면서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0.15% 하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32%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0.23% 내려갔다.
올해 말 종료되는 감세 정책과 내년 초부터 적용되는 자동지출삭감이 이뤄지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이른바 재정절벽을 막을 협상 시한은 불과 2주를 남겨놓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명절인 크리스마스 이후에는 미 의회가 연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21일까지 표결이 이뤄지기 위해선 17일에는 양측간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의원들이 타협안 검토를 위해 18일부터 사흘간 시간을 줘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 인상과 메디케어(노인의료보장) 등 사회보장성 지출 삭감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9일과 13일 만났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모두 "대화의 통로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혀 막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남겼다.
이 때문에 통상 조용하던 연말 주식 시장은 크리스마스 휴가도 반납할 태세다. 시카고의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 파생상품 전략가인 JJ. 키나한은 “많은 회사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도 되지만 (휴가 중) 무슨 일이 벌어질 경우 돌아올 준비를 하고있어라’라고 말하고 있다”며 “다음 주는 (미국)의회가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에 협상 타결이 안 되더라도 내년 초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CNBC가 최근 애널리스트와 시장 참가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로는 46%는 미국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본 반면 41%는 극복할 것으로 봤다. 1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최근 수 주 동안 재정절벽 협상에 관심이 쏠린 만큼 실물 경기도 이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나올 경제지표들도 주목된다.
18일에는 주택시장지수, 20일에는 국내총생산(GDP) 지표와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 등이 발표되고 21일에는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온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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