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고효율 친환경 천연가스 엔진을 탑재한 신개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캐나다 선사인 티케이와 17만3000㎥급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수주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총 4억2000만달러(약 450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6년 중순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추가 옵션 3척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91.4m, 폭 46.4m로 17만3000㎥의 LNG를 수송할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에는 LNG 운반선으로는 세계 최초로 독일 만(MAN)에서 개발한 에코디자인이 접목된 친환경 천연가스 엔진(ME-GI)과 대우조선이 자체 개발한 고압연료 분사 장치(HiVAR)가 장착된다.
기존의 이중연료 전기추진방식(DFDE)이 적용된 기존 LNG 운반선에 비해 연료 효율을 높였다. 이 LNG 운반선은 향후 LNG 운반선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일 대우조선의 종합 엔지니어링 자회사인 디섹(DSEC)이 미국 나스코 조선소로부터 ME-GI 엔진을 탑재한 컨테이너운반선의 설계 및 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시장 흐름에 맞춘 친환경 기술 개발을 선도한 것이 수주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맞춤식 고객관리와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세계 일류 조선·해양 전문 기업으로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