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대선 투표일이 3일 남은 가운데 16일 깜깜이판세의 여론흐름을 좌우할 마지막 TV토론이 열린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 준비에 매진하는 대신 박-문 두 후보측에서는 이날도 박-문 두 후보가 차기 대통령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반면 상대후보는 적임자가 아니라는 네거티브를 이어가고 있다.
13일부터 실시된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최근 판세는 깜깜이 판세로 불린다. 다만 박 후보측은 굳히기가 거의 완성됐다고 주장한 반면 문 후보측은 뒤집기가 거의 완성됐다고 각각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여기에 국정원 댓글조작과 여직원 감금의혹 논란, 새누리당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검찰조사 등이 진행 중인 데다 혼탁ㆍ과열, 이전투구, 고소ㆍ고발 선거전이 되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은 3일간의 중요한 변수를 이날 TV토론과 네거티브, 부동층 향배와 투표율,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완주여부 등을 꼽고 있다.
이날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TV토론회는 박빙판세의 숨은 변수가될 가능성도 높다. 1,2차 토론회의 결과가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는 평이 우세하지만 초박빙의 판세에서는 토론의 결과와 말실수 여부에 따라 부동층의 표심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실패론'과 함께 준비된 여성대통령론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이고,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과 더불어 박 후보 공동책임론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희 후보는 1, 2차에 이어 3차 토론회에서도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토론은 KBS 스튜디오에서 황상무 기자가 진행한다. 토론진행 방식은 1,2차와 비슷하게 기조연설을 하고 공통질문은 국가비전으로 한다. 주제는 네 가지로 제1주제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제2주제는 국민질문이다. 국민질문 후에 자유토론을 하는 것으로 되어있는 특별한 코너다. 여기는 교육분야와 교육제도 개선을 놓고 3세트의 토론이 진행된다. 제3주제는 범죄예방과 사회 안전 대책이다. 마지막 주제는 과학기술 발전 방안이고, 마무리 발언을 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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