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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中企,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차 '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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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정부가 바라보는 내년 경제성장률과 중소기업들의 예상치가 약 1%p 차이가 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느끼는 경기침체의 체감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할 경우 내년도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16일 관련 기관과 업계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올해 10월에 2013년도 경제성장률을 전망하면서 4.0%를 제시했다. 4%대에 가깝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예상한 내년도 경제성장률과는 꽤 차이가 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5일 발표한 '2013년 중소제조업 경기 및 경영환경전망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9%로 내다봤다. 약 1%p 차이다.

기재부가 예상한 4%대는 국내 주요 경제분석기관들과도 차이가 난다. 한국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은 각각 3.3%를 예상했고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도 각각 3.2%와 3.0%를 제시했다.


본지가 최근 중소기업 CEO 100명을 대상으로 '2013년 중소기업계 전망'을 조사한 결과도 마찬가지다. 내년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2%가 '3% 미만 2% 이상'으로 예상했다. 이어 '2% 미만'(30%), '4% 미만 3% 이상'(15%) 순이었다. 결국 3% 미만이라고 답한 수치는 무려 82%에 달했다. '4% 이상'은 3%에 그쳤다.


이는 올 경기 한파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중소기업들이 예상하는 내년 경제 성장률이 여전히 냉랭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바라보는 전망보다 더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국의 재정불안 요인이 우리 경제에도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내수경기 침체도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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