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소기업들의 내년 새해 경영목표 키워드는 '품질'과 '내수'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해 품질을 한층 더 강화하고,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5일 발표한 새해중기경기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72.7%는 새해경영목표로 '품질경영'을 꼽았으며, 70.7%는 '내수경영', 35.5%는 '기술경영' 순으로 답했다(중복응답 가능). 반면 사회적책임경영(3.4%), 문화경영(2.2%) 등의 응답비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새해경영목표>
내년 중점경영부문으로는 내수판매확대(76.4%), 철저한 품질관리(65.3%), 생산성향상(53.4%) 등을 꼽은 기업들이 많았다. 수익성 추구에 역점을 두고 내수판매, 생산성향상 등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술개발(29.8%), 인력고도화(9.0%) 에도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는 10개 중 8개 기업이 내수침체(80.4%)를 꼽을 정도로 내년 내수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49.2%), 인건비 상승(34.8%) 등의 응답비율도 높았다.
전반적으로 내수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았지만 대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자금시장 경색이 예상되면서 자금조달애로(23.3%)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고, 환율불안(22.8%)을 애로사항으로 꼽는 기업도 나왔다.
대기업으로 인한 시장 교란을 우려, 대기업의 시장 잠식(14.3%), 기업간 불공정거래 행위(5.4%)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은 기업들도 있었다.
내년 국내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대답한 기업이 53.0%를 차지했고 그 중에서도 7.8%는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0개 중 1개에 불과했다. 8.5%가 '약간 좋아질 것', 0.2%만이 '매우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와 같은 수준일 것이라는 기업은 38.4%를 차지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은 더욱 부정적이다. '약간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7.8%에 불과해 국내(8.5%)보다 0.7%포인트 낮았다. 대신 올해와 같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응답이 39.3%로 국내(38.4%)보다 0.9%포인트 높았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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