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박지성이 결장한 가운데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QPR은 16일(한국시간) 로프터스 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경기에서 타랍의 연속골에 힘입어 풀럼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QPR은 개막 후 16경기 연속 무승(7무9패) 굴레에서 벗어나며 올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더불어 이날 경기가 없었던 레딩(1승6무9패·승점 9)을 제치고 19위로 올라섰다. 박지성은 무릎 부상이 재발하며 이날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QPR은 경기 초반부터 풀럼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타랍의 침투 패스를 받은 시세가 골키퍼 1대1 기회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맞았다. 전반 6분엔 맥키가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기세가 오른 QPR은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전반 내내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다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12차례의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다. 풀럼은 QPR의 맹렬한 기세에 철저히 눌리며 전반전 내내 단 한 번의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QPR의 줄기찬 공세는 후반 7분 결실을 맺었다. 타랍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 발 맞고 굴절됐고, 슈워쳐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리며 꼼짝 못하는 행운의 골로 연결됐다.
후반 23분 타랍의 발끝이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맥키의 패스를 받은 타랍은 수비수를 제친 뒤 아크 정면에서 골문 구석을 노린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풀럼도 뒤늦게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후반 42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페트리치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수비수 발에 살짝 맞으며 각도가 바뀐 탓에 그린 골키퍼의 몸 날린 선방도 어쩔 수 없었다.
QPR은 후반 44분 시세가 문전에서 때린 결정적 헤딩 슈팅이 슈워쳐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남은 시간을 잘 보내며 결국 2-1로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완성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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