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 들어 급락세를 보였던 철강주들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1월 21일 52주 신저가까지 내려간 이후 14일 오전 9시30분까지 주가가 12.80%나 상승했다.
기관이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구사, 철강주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기관은 지난 21일 이후 포스코 주식 44만5000여주를 누적 매수했다. 투신권 매입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여만주를 순매도하며 손을 털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제철과 동부제철도 이달들어 주가가 10∼20%대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현대제철도 이달들어 기관은 41만주, 외인이 32만주를 매입했으나 개인은 70만주를 팔아치우고 있다.
이처럼 철강주에 대해 기관이 지속적인 매수에 나서는 원인은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철강주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요 철강업체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낮은 재고로 인한 철광석 가격 반등은 철강재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신임 지도부의 도시화 촉진발언과 11월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철강시장 개선에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7일 기준 중국 철강재 유통재고는 1189만t으로 전년대비 8.1% 감소했으며, 유통재고 가운데 열연과 중후판은 전년대비 각각 31.7%, 16.1% 줄어든 상황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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