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여의도와 상암에서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 공공자전거가 오는 17일부터 두 달 동안 운행을 멈춘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14일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과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두 달 동안 서울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잠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눈이 오거나 얼어붙은 도로에서 자전거를 탈 경우에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데다 겨울철에는 자전거 이용이 적은 점 등을 고려해 운휴기간을 가지기로 했고 앞으로 겨울철마다 정기적으로 운휴할 계획이다. 정기권 이용기간이 남은 경우에는 운휴기간 이후로 자동 연장된다. 환불을 원하는 시민에게는 잔여기간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준다.
2012년 3월~11월까지 9개월 동안 서울시 공공자전거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6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29건) 증가했다. 연령대별 이용률은 ▲20대 33.8% ▲40대 24.2% ▲30대 23.1%였고 ▲50대와 10대는 각각 9.9%, 5.7%를 차지했다.
평일 공공자전거 이용객 10명중 3명(31%)은 오전 7시~9시와 오후 6시~8시에 집중돼 공공자전거가 주로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자전거 확대설치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한다'가 95.4%를 차지했고, 공공자전거 이용을 주변 사람에게 권하겠다는 응답은 90.9%로 나타났다.
다소 부족한 점으로 이용객들은 ▲이용 요금이 비싸다(24.8%) ▲공공자전거 스테이션 수가 부족하다(23.1%) ▲자전거 품질·관리상태를 개선해야 한다(14.0%) 등의 의견을 보였다. 서울시는 이 같은 불만 사항을 반영해 내년에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동국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내년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휴기간 동안 공공자전거 시설을 꼼꼼하게 재정비하고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앞으로 공공자전거를 이용한 나들이·관광코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자전거 운영 중단에 따른 문의는 운영센터(1599-0120)로 전화하면 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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