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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자금 지급승인으로 그렉시트 리스크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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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재무장관 13일 그리스에 대한 구제자금 343억 유로 지급 승인 결정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구제 지원 차기분 343억 유로의 지급을 승인함으로써 그리의 유로존 퇴출을 말하는 ‘그렉시트’(Grexit) 우려는 완전히 사라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을 갖고 그리스에 대한 구제지원 차기분 지급을 승인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그리스에 다음주부터 구제지원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MF도 이번 프로그램에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며 "유로그룹은 그리스 지원방안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343억 유로 가운데 가장 많은 160억 유로는 그리스 4대 은행의 자본금 증액에 쓰이고 70억 유로는 재정적자 보전과 지급기한 초과 비용 지출에 그리고 113억 유로는 채권환매 자금으로 각각 쓰일 것으로 그리스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리스는 또 내년 1.4분기에 148억 유로를 추가 지원받을 예정인데 약 70억 유로는 내년 1월 은행 자본금 증자용으로 지원되고 나머지 76억 유로는 그리스 정부의 구조개혁이행 실적에 따라 3개월 동안 매월 분할 지급된다.


EU(유럽연합)과 그리스 정부 관리들은 이번 지급을 신용이 고갈된 그리스에 유동성을 회복시키고 그리스 경제를 다시 성장으로 돌려놓을 것이라며 환영했다.


올리 렌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격랑의 한해가 끝나가면서 카산드라들이 틀렸음이 입증됐다”고 말했고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도 “유럽 연합의 결속은 살아있고 그렉시트는 죽었다”고 단언했다.


그리스의 은행가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한 은행가는 “이번 조치는 여건을 개선시킬 것이며 그렉시트 위험이 후퇴한 만큼 더 많은 예금이 은행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그리스에서는 약 1000억 유로 이상의 예금이 인출돼 장롱속으로 들어갔다.


한편,그리스 채권단들은 그리스 정부의 국채환매가 목표에 미달하면 대출패키지 수정을 위해 회의를 다시 소집해야 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그리스 국채환매는 그리스의 국가부채 비율을 오는 2020년 국내총생산(GDP)의 126.6%로 낮추기 위한 것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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