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여론조사 결과 공개가 금지돼 대선 판세가 안갯속으로 접어든 13일(D-6),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에 맹공을 퍼부으며 막판 주도권 다툼에 주력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의정부 유세에서 "지금 민주당과 문 후보는 어떠한가. 제가 무슨 굿판을 벌였다고 흑색선전하고 (TV토론장에) 갖고 가지도 않은 아이패드로 커닝을 했다고 네거티브를 했다"며 "급기야 국가정보원 여직원을 볼모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28세 여성을 일주일씩이나 미행하고 집 앞에 쳐들어가 사실상 감금을 했다"며 "근거도 없고 잘못 짚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감금을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제2의 '김대업 쇼'를 벌여 국민을 속이려 한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입으로는 새정치를 외치면서 아직도 과거식 사고에 젖어있는 야당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진 강원도 원주 유세에서 "알지도 못하는 신천지교(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와 제가 관련이 있다고 거짓말도 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 진행자이자 민주당의 서울 노원갑 지역위원장인 김용민씨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충격이네요. 측근들이 자기 아버지를 신으로 생각하고, 본인은 사이비종교 교주와 20년 가까이 협력관계를 맺고 신천지와도 우호적인 관계다. 개신교 신자 여러분, 이건 심각한 문제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한 "신천지는 주로 기존 교회 신자를 빼가거나 탈취하는 집단으로, 이만희라는 교주를 사실상 신격화합니다. 박근혜 새누리당과 어떤 우호적 관계인지는 곧 드러날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우리 후보에 대한 황당한 네거티브에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친야(親野) 성향의 인터넷 언론과 막말의 진원지 나는꼼수다(팟캐스트 방송)까지 가세해 사진을 날조하고 없는 말을 만들어내서 '후보가 굿을 했다'는 중상모략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의 한 의원은 후보가 사용하지도 않은 아이패드를 보며 커닝을 했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했다. 한 건 해보려고 얼마나 안달이 났으면 빨간 가방이 아이패드로 보였겠느냐"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장덕상 부대변인은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박 후보 아이패드 지참 논란' '박 후보 굿판 논란' '광화문 유세사진 조작 논란' 등을 문 후보 측의 '4대 헛발질'로 규정하고 "민주당의 허위 흑색선전이 도를 넘고 있다. 문 후보는 직접 답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